SAMWON PAPER GALLERY_디자이너들을 위한 공간
   
 
 
작성일 : 10-10-26 09:51
[교보문고 북뉴스] 책에 수작 거는 법!
 글쓴이 : papergallery
조회 : 3,185  

책, 그 이상의 세상을 만나러 가자! ‘신성한 책’의 영역에만 있다 보면 싫증이 날 때가 있지. 그럴 때면 신나고 재미있는 ‘북아트’의 영역으로 넘어가 보는 거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삼원 페이퍼갤러리(군자역 1번 출구, 02-468-9008)에서 지난 9월 4일(토)부터 오는 10월 16일(토)까지 ‘[Books Talk] Books and More Books’ 전시가 열린다. ‘종이 예술’이 놀이를 만났을 때,?그 참신한?결과물들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자리다.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부담도 없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 아티스트그룹 수작의 다양한 기법이 돋보이는 80여 점의 작품과 Independent publisher 미디어버스의 실험정신이 두드러지는 작업물과 포스터 50여 점 등을?만날 수 있다. 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북아트’의 세계에 빠져 봅시다!




(위 사진 왼쪽) 커피애호가라면 늘 손에 쥐고 다닐 저것! 커피숍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할 때 뜨거움을 방지하려고 덧대는 종이 홀더들을 한데 모아 벽에 붙였더니 근사한 작품이 됐다. 그나저나 저 종이홀더들을 다 모으려면 작가가 발품을 많이 팔았을 듯. 임현춘의 디지털 프린팅 작품 ‘주의! 음료가 매우 뜨거우니 주의 하세요’다. (위 사진 오른쪽) 박경원의 ‘Rabbit’ 시리즈. 언뜻 보면 단순하고 고운 그림들인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운명의 상대와 이어준다는 인연의 붉은 끈이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것처럼도 보여서 잔혹 동화 그림 같기도 하다. (사진 아래) 무료인데다 사진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는 전시회니 미술 관련 분야나 북아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러볼 만 하다. 들춰보면 볼수록 아기자기한 디자인들이 많아서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기분전환용으로 그만일 것 같은 깜찍한 종이 우체통을 비롯, 종이 인테리어 용품도 전시돼 있다. 한 손에 쥐어지는 접는 카드라던가, 가져가면 절대 안 되고 전시장에서만 봐야 하는 앙증맞은 수첩들이라던가. 이 수첩들의 외관과 비슷한 풍의?판매용 엽서도?있다.?




김원영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은 뭔가 체념한 것 같기도 하고, 무표정한 것 같기도 하다. 한 장의 종이에 꼭 한 사람(혹은 고양이 사람?)만 그려 넣어서?그런지 외로워 보이는데 작가 김원영의 작품에 대한 변은 ‘딱히 외롭지도 않고 쓸쓸하지도 않고 그저 조용한 울림만 가득한 그런 것’이란다.



북아티스트 그룹 수작,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설명하다. 7명의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신세계.




예술을 먹자, 쿡북 프로젝트. 만든 이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이런 ‘내 멋대로 레시피’ 시리즈가 정말 발간된다면 좋을 것 같다. 자세하고 과학적인 분량 보다는 ‘마요네즈를 적당량 짜 넣는다’ 이런 표현이 얼마나 정겨운지. 빠르고 정확한 거 말고, 느릿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지도.



실제로 하얀 도화지를 접어서 나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은 스타일의 작품. 저기 하얀색으로 비어 있는 부분에 색칠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직접 공을 들여 만들어서 생일카드 등으로 응용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짧은 글과 간략한 그림으로 ‘분칠’을 정의한 작품. 분칠 그러니까 화장은 변신이기도 하지만 존재를 드러내는 겸손한 행위라는 표현에 슬쩍 웃게 된다. 분칠을 벗겨내기 전까지는 더 예뻐 보이는 찰나의 마술, 화장.



+ 전시가 열리고 있는 삼원 페이퍼갤러리 제 2전시관인 갤러리 까페 ‘빠삐에’(삼원 페이퍼갤러리 건물 지하에 위치)에서는 ‘Who is waiting for the Parcel post?’전이 열리고 있다. 핸드메이드 패키지&랩핑 디자인그룹 Block12의 패키지&포장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직접 사람의 손에서 탄생해 따뜻함이 묻어나는 상자 디자인과 독특한 포장 기법이 눈에 띈다.


글, 사진_ 유지영 (교보문고 북뉴스) / 기사내용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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